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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 기업 상장 시들…1990년대보다 71% 감소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의 주식 상장(IPO)이 시들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각종 규제와 비용 때문에 미국보다는 해외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하는데다 미국 증시의 상장기업 간 인수·합병(M&A)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로 인해 기업들이 각종 규제를 감수하면서 주식 상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보다는 금융권 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점도 상장 기업 수 감소의 원인이다. 26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식 상장 건수는 최고 수준에 달했던 지난 1997년보다 43%나 급감한 반면 미국 이외 지역의 상장 건수는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해외에서는 특히 홍콩과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이 급격한 증가세를 주도했다. 컨설팅업체 캐피털 마케츠 어드바이저리 파트너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래 미국의 연평균 IPO 건수는 156건으로 지난 1990년대보다 71%가 감소했다. 과거엔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주식 상장을 모색했지만, 최근엔 비용이 저렴한 해외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애틀 소재 정수·살균제 업체 헤일로소스는 작년 가을 런던증시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는데 비용이 8600달러에 불과해 나스닥의 상장 수수료 2만7500∼9만9500달러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3만8000∼50만 달러보다 훨씬 저렴했다. 리서치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래 미국의 74개 기업이 해외 증시에 주식을 상장해 131억 달러를 조달했다. 정보기술(IT) 부문에서 활발한 M&A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IPO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스카이프와 빅픽스 같은 IT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다가 IT업계의 대형업체들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은 이런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다. [연합뉴스]

2011-05-26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 경계하라", 공격적인 포트폴리오…권장하지 않아

시장이 고점 형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의 대미를 장식하는 섹터의 주식들이 역사적으로 확인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상승장의 대미에 선전하는 주식은 늘 고점 형성 지점에서 강세를 보였고 같은 시기 고전하는 주식은 약세를 보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의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승장의 마지막 고점 형성 시기와 비슷한 양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970년 이후 상승장의 마지막 3개월의 섹터별 성적을 확인한 결과 금융 유틸리티 계열의 주식은 증시가 고점을 형성하기 수개월전부터 성적이 부진해지기 시작했고 소비자 일상용품 관련 섹터는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최근 수개월간의 증시가 그 향방에 대한 선행지수라고 할 수 있는 섹터들의 성적표를 볼 때 70년 이후 고점형성 시기 패턴과 패턴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애스테잇 파이낸셜의 켄 최 부사장은 "지금과 같은 시기 지나치게 공격적인 것은 그다지 권장할만 하지 않다"며 "지난 2년간 상승장의 덕을 봤다면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11-05-20

정유업계 가격 담합 의혹, 연방 상원서 조사 촉구

고유가가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자국 정유업계의 가격담합 여부를 조사할 것을 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클레어 맥카스킬(미주리주)을 비롯한 상원의원들은 17일 유가급등 속에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정유업체들이 담합을 통해 가격을 조작하고 있는지 조사할 것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요구했다. 의원들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정유회사들의 이윤과 업체들이 생산시설의 약 82%만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82%는 에너지 수요가 연중 최고로 치솟는 여름 시즌 이전의 가동률로는 1985년 이래 최저치다. 이번 조사 요구는 갤런당 약 4달러에 육박하는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권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 중 하나다. 맥카스킬 의원은 "업체들은 왜 미국 소비자들이 쓸 석유를 (생산 가능한 양보다) 적게 생산하느냐"며 "아마도 그것은 가격을 올리기 위해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 판매상들과 분석가들은 정유업체들의 낮은 가동률은 불황과 높은 실업률 에탄올 사용 증가에 따른 가솔린 수요 감소 등의 결과로 보고 있다. 또 정유업체들의 높은 이윤은 아칸소 캔자스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중부지역에서 과잉공급되는 값싼 원유를 쓰는 일부 기업들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의원들의 이번 조치에 대해 대형 석유업체와 그 투자자들에게 고유가 사태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11-05-18

'은의 목요일'-퀀텀펀드 공동설립자의 엇갈린 투자…40년 지기 로저스 살 때 소로스는 팔았다

은값, 올 들어 4월까지 56% 상승 소로스 매도 소식에 이달 26% 급락 80년 '은의 목요일' 후 최대 조정 로저스, "조정 받지만 여전히 유망" 금의 대체재인 은, 금값 오르면서 뛰어 거래량 적고, 변동폭 커 투기 위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은값이 추락했다. 그러면서 40년 지기인 두 투자 거물의 관계가 얄궂게 됐다.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81)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과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69) 로저스홀딩스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로저스 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했다. 지속적으로 은값 상승을 예고했고 실제 은은 올 들어 4월까지 56%나 올랐다. 그는 최근 중앙SUNDAY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에 금.은을 조금 샀다. 금보다는 은이 더 유망해 보인다. 은값은 곧 온스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이다. 사상 최고가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은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48.6달러에서 5일(현지시간) 36.2달러로 26%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롤러코스터 같은 은값의 움직임에 투기세력이 개입돼 있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주인공 중 한 사람은 1970년 로저스와 함께 사실상 최초의 글로벌 헤지펀드인 '퀀텀펀드'를 설립한 소로스 회장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3일 "소로스펀드가 2년 동안 금과 은을 사 모았다가 지난 한 달간 대부분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로저스가 큰 소리로 은을 사라고 외치는 동안 '어제의 동지'인 소로스는 조용히 차익 실현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소로스의 매도 뉴스가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은을 내놨고 하락 폭은 더 커졌다. 두 사람은 퀀텀펀드를 운용하면서 80년 로저스가 떠날 때까지 10년간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낸 최고의 사업파트너였다. 결별 역시 깔끔했다. 화려한 생활 속에 모험을 즐기는 로저스는 세계일주를 떠났고 소로스는 검소한 일상을 유지하며 펀드 규모를 계속 키웠다. 98년 로저스가 상품투자자로 현업에 복귀한 후에도 둘은 각자 스타일대로 투자를 하면서 거의 부딪치는 일이 없었다. 오히려 유로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공유했다. 지난해 상반기 그리스 재정위기 발생 당시 소로스가 "유로화가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하자 로저스는 "15~20년 뒤엔 유로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8~19세기 미국서 금과 은 교환 비율 1대15 그런 두 사람을 충돌하게 만든 은은 도대체 어떤 성격의 투자 상품일까. 은의 역사는 화폐의 역사와 함께한다. 은은 금보다는 가치가 떨어지지만 금값이 오를 때마다 대체재 성격을 띠었다. 미국의 경우 1792년에는 화폐주조법(Coinage Act)을 제정해 달러화의 법적 지위를 마련하면서 은화를 주조했다. 1달러를 순은 24.1g의 가치에 고정하고 금과 은을 1대 15의 비율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금과 더불어 은을 화폐로 사용하는 이른바 '금은복본위제'를 도입한 것이다. 서강대 경제학과 박정수 교수는 "미국이 화폐가치가 금에만 고정돼 있는 상황에서 금의 공급량에 따라 가치가 오르내리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화를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873년 은본위제는 폐지됐고 단일 금본위제가 시행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진영 수석연구원은 "주식회사가 발달하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달러 지폐의 사용 빈도가 높아진 데다 은 말고도 주식을 비롯한 다른 투자 대상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자산가치가 은보다 높았기 때문에 1933년에야 본위제가 폐지됐다. 금=대형주 은=중소형주 그렇다고 해서 금과 은의 화폐가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감지되면 금은 위험을 헤지하는 안전자산으로서 각광받으며 가격이 올랐다. 금값이 급등한 뒤에는 은 가격이 따라 오르는 순환관계가 형성됐다. 동양종금증권 이승제 연구원은 "주식으로 치자면 금이 대형주이고 은은 중소형주다. 대형주의 상승 랠리 후에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경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은은 평소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금보다 투기 세력이 가격을 조작하기가 쉽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폭도 더 크고 투자위험도 더 많은 편이다. 이 같은 관계를 이용해 은 투기에 나섰다가 은값의 대폭락을 가져온 사건이 바로 80년 3월 27일의 '은의 목요일'(Silver Thursday)이다. 70년대 베트남전쟁과 오일쇼크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금값이 뛰자 미국 석유 재벌인 윌리엄 헌트.넬슨 헌트 형제는 대체재인 은을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 80년 당시 전 세계 한 해 공급량의 절반 수준인 5600여t을 모았다. 은값은 1년 새 온스당 6달러에서 최고 48.7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뉴욕상업거래소가 개입했다. 은 선물을 사기 위해 맡겨야 하는 증거금 비율을 높이자 은값은 나흘 동안 온스당 15달러까지 폭락했다. 증거금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은을 샀던 투자자들의 돈줄이 막혔기 때문이다. 헌트 형제는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 소로스는 헌트 형제 전철 피했다 31년이 지난 올해 5월 5일은 제2의 '은의 목요일'로 기록될 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은값은 이날 하루 동안만 8%가 떨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80년 헌트 형제 사건 이후 은이 최대의 조정을 받은 날"이라고 규정했다. 이번에는 뉴욕상업거래소의 상품거래소(COMEX)를 소유하고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나섰다. CME는 보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증거금 비율을 총 67% 올렸다. 물론 소로스는 헌트 형제의 전철을 밟지 않았다. 증거금 인상을 앞두고 은을 판 소로스의 감각이 뛰어났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향후 은값의 방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UBS의 귀금속 담당 애널리스트인 에델 툴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은 시장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매도세가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제 연구원은 "과거 5년 동안 금값은 은값의 평균 58배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은의 급등으로 30배 수준까지 내려왔었다. 평균치에 근접하려면 은값이 온스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로저스는 5일 미국의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은값이 한 달간 25% 올랐는데 조정받는 건 당연하다. 은값이 (단기적으로) 떨어졌다면 나 자신이 은을 더 매수할 만큼 현명했으면 좋겠다. 87년 블랙먼데이 때 주가가 30~40% 하락했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주식을 더 샀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2011-05-12

"유가 다시 오를 가능성 높다"…밀켄연구소 컨퍼런스 참석,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전망

"빈 라덴 효과로 주춤했던 유가는 곧 다시 상승할 것입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표적 경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사진) 뉴욕대 교수는 최근 LA인근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전문 싱크탱크 밀켄연구소(이사장 마이클 밀켄) 주최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 유가의 반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빈 라덴의 죽음은 지정학적 상황을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투기 세력이 아니라 중국과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가가 20% 추가 상승하면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가경제보좌관을 역임했고 현재 UC버클리 교수인 로라 타이슨 역시 "빈 라덴의 죽음은 오히려 원유시장에 불안정 요소"라고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빈 라덴의 사망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유가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이 안정되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밖에 테러 위험이 낮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빈 라덴의 죽음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불안정성을 더욱 높여 유가를 끌어올리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밀켄 이사장은 컨퍼런스 기간 중 미래에 닥칠 가장 큰 문제로 ▶에너지 ▶주택 ▶복지 ▶교육 ▶의료 ▶이민 등 6가지라고 강조하며 정부 당국의 정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밀켄 연구소의 글로벌 컨퍼런스는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렸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신뢰성 높은 경제전망을 내놓아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참가비가 1인당 4600달러에 달하며 재무 산업 의료 교육 미디어 에너지 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세미나와 워크샵이 진행됐다. 올해는 연방 재무위원회 소속 오린 해치 상원의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CEO 모하메드 엘 에리언 구겐하임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미너드 샘스클럽의 CEO 브라이언 코넬 등 세계적 경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밀켄 연구소는 1980년대 정크본드의 황제로 불렸던 마이클 밀켄이 1991년 샌타 모니카에 설립한 싱크 탱크며 '올바른 경제전망과 정책제안을 통해 삶의 질과 경제활동 여건을 향상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마이클 밀켄 UC버클리와 와튼스쿨에서 투자론을 공부한 그는 유태인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수익 채권인 '정크본드'를 개발해 연간 5억 달러의 소득을 올렸던 신화적인 인물.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권력이동(Power Shift)'에서 밀켄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경영전략을 지원하여 정보산업으로의 권력이동을 촉진하는데 공헌한 대표적 인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 11월 주식 불공정거래와 주가조작혐의로 10년형과 6억달러에 달하는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2년간 복역 후 '증권업계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93년 가석방됐다. 그 후 밀켄 연구소를 이끄는 동시에 공익시설에서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는 자선 사업가로 변신했다. 베벌리 힐스=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05

금값 이틀째 떨어졌지만…앞으로 전망은, 헤지펀드 두 거물 "내가 옳아"

금값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가격 조정을 받는 가운데 헤지펀드계의 양대 거물이 금값에 대한 상반된 전망을 내놓아 금값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최근 한 달 사이 금과 은의 보유량을 대폭 줄였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 투자를 해 왔다는 소로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성공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 만큼 귀금속을 많이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금 매도 이유를 설명이다. 워런 버핏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소로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최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앞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품에 가격 상승만 기대하고 투자할 수는 없다"며 금 투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금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지금 여기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반면 세계 2위 헤지펀드 운용사인 폴슨앤드코의 존 폴슨 회장은 금값 조정은 일시적이라며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일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투자자들과 만나 "금값이 3~5년 내에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달러 가치 하락을 대비한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폴슨 회장은 자신의 개인 재산 대부분이 폴슨앤드코가 운용하는 금 표시 펀드에 투자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멕시코 등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이 보유 중인 달러 자산을 금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폴슨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최근 두 달간 금괴 약 100t을 집중 매입했으며 러시아와 태국 중앙은행도 올해 들어 각각 18.8t 9.3t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세계금위원회(WGC) 간부 말을 인용해 "최근 신흥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금 비중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멕시코도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2011-05-05

유가 급락 100달러 밑으로…금값·증시도 크게 내려

고공 행진을 계속하던 유가와 금값이 폭락했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값은 전날 대비 배럴당 9.44달러(8.6%) 폭락한 99.8달러를 기록했다. WTI 원유값이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는 3월16일 일본지진 발생 이후 처음이다. 장중 최저치는 99.35달러다. 지난 2일 은에서 시작된 투매가 금, 석유 등 전체 상품시장으로 번지는 형태다. 4일 25.10달러 하락했던 금값은 15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날 대비 온스당 33.9달러(2.2%) 내린 148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관계기사 7면>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4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금값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락률을 높였다. 은값은 나흘 연속 폭락장세를 보였다. 4월말 50달러에 육박하던 은값은 이날도 온스당 3.15달러(8.0%) 폭락한 36.2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폭탄매물에 거래가 폭주하며 마감가 확정도 늦어졌다. 7월물 구리값도 3.8% 하락, 파운드당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처럼 상품값이 폭락한 것은 이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외로 높게 나온 데다 경기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꺽이고 경기가 둔화돼 석유나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품값이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매도 수요도 상품값 하락을 부추겼다. 이처럼 상품값이 급락하면서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9.41포인트(1.10%) 하락한 1만2584.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1포인트(0.48%) 내린 2814.7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22포인트(0.91%) 떨어진 1335.10을 각각 기록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05

은값 3일 연속 급락, 40달러 아래로…금값도 온스당 25달러 빠져

은값이 사흘 연속 급락하면서 온스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올들어서만 지난 4월 말까지 54% 폭등하며 31년래 최고치를 경신해 오던 은값은 5월 들어 급락세로 돌아서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은 3.197달러(7.51%) 하락한 온스당 39.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은값은 이번 주 들어서만 20%나 폭락했다. 은값은 4월 말 50달러 선에 육박했으나 지난 2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이 트레이더들이 거래시 예치하는 거래 마진을 계약당 1만2852달러에서 1만4513달러로 13% 올리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더욱이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보유중인 금과 은 자산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4일 은값 하락을 부채질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관계자는 매각 이유에 대해 디플레이션 위험의 감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 존 버뱅크가 운영하는 패스포트 캐피탈 페넌트 캐피탈 등 여타 중소형 헤지펀드도 귀금속 매도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스가 금을 대량 매도했다는 소식에 은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던 금 가격도 4일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온스당 25.10달러(1.16) 하락한 1515.3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김현우 기자

20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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